tvN 8주년 기획 '미생'에서는 수많은 명언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평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만 한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볼 때만큼 그 감동은 평생 가질 않을겁니다. 

그 시점에서 느꼈던 감동과 삶에 전해지는 열정과 포부는 아쉽지만

힘들게만 느껴지는 하루하루에 묻혀 잊어집니다.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일깨워 주는 글을 적어두려 합니다.

 

 

 

 

취하라

 

항상 취해 있어야 한다. 그게 전부다

그게 바로 유일한 문제다 

 

당신의 어깨를 무너지게 하는

가증스러운 시간의 무게를 견뎌 내려면,

당신은 쉴 새 없이 취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무엇에 취하려는가?

포도주든, 시든, 덕이든,

그 무엇이든 당신 마음대로

그러나, 어쨌든 취하라 

 

때로는 궁궐의 계단에서,

도랑가의 푸른 풀밭 위에서,

혹은 당신 방구석의 음울한 고독 한가운데서

당신이 깨어나게 되고,

취기가 가시거나, 사라져버리거든

물어보아라

 

바람이든,

물결이든,

별이든,

새든,

시계든

 

지나가는 모든 것,

슬퍼하는 모든 것,

달려가는 모든 것,

노래하는 모든 것,

말하는 모든 것에게

지금 어떤 시간인가를

 

그러면 바람도 물결도 별도 새도 시계도

당신에게 대답할 것이다

 

이제 취할 시간이라고

 

시간에 학대받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쉬지말고 취하라

 

술이든, 시든, 덕이든, 

그 무엇이든

당신 마음 내키는대로

 

- 샤를 보들레르 <취하라>

 

 

 

 

앞서 장그래가 속해있는 영업3팀에서는 새로운 기획안에 불미스런 일로 덮어두었던 기획을 다시 해보자고 제안하며 

영업3팀에 큰 파장을 일으킵니다. 좋은 기획에 안좋은 일만 걷어내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말에 오차장도 동의하며 시작합니다. 

또한 일이 커져버린 전사적 기획 프리젠테이션에서도 기존 회사메뉴얼을 없앤 PT순서로 틀을 깨버리는 발상으로 

팀을 돌이킬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게 됩니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이지만 

팀에선 확신을 가져야만 하는 상황에서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됩니다.

 

 

 

 

비리 사례들을 먼저 폭로하면서 시작한 프리젠테이션은 파장이 커지면서 회의실은 시끄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영업3팀은 신념과 확신을 가지며 그 비리 사례들의 기획을 성공적으로 거둔 수치를 보여주며 

이번엔 영업3팀이 죄만 걷어내어 기획을 진행하려 합니다. 

다시 오차장의 기존 메뉴얼의 기획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되며 

PT에 참여한 임원들도 선입견을 걷어내며 그 일리를 받고 성과를 걷도록 격려해줍니다.

 

 

 

 

신입사원 장그래의 한마디로 팀을 구하게 된건 장그래가 회사의 일원으로 조금의 도움이 되고자, 

그리고 회사를 위한 일이 아니었을까요? '우리 회사'이기 때문에 장그래는 함께할 수 있었고 

일에 취해서 그 마음을 전해줄 수 있었을 겁니다. 우리도 어느 조직에 속해 있던 간에 함께 하는 일로 여기며 

우리라고 생각한다면 팀의 사기를 높이고 개인적으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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